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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2012.04.18

스페인, 포르투갈 건축기행-Ⅱ

스페인, 포르투갈 건축기행-

신영은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사람, 대표)

 

 

스페인을 떠올리면 첫 번째로 그리운 것은 푸르고 푸른 하늘이다.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 너무나 깨끗하고 푸르렀던 하늘과 맑은 햇빛에 반짝이던 하얀 벽... 지중해성 기후가 베풀어준 아름다운 풍광은 여행 내내 우리를 맑게 하였다.

 

 푸른 하늘과 흰 대리석이 만난 CIVIC CENTER, 후안 카를로스, 1999

 

 

 

마드리드 - 피카소, 고야, 벨라스케스

여행의 한 가운데 날, 드디어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입성하였다. 마드리드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식건축물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브르봉왕조의 왕궁은 부유한 왕조가 마음껏 누렸던 사치와 치장, 그것이 불러온 결과물들을 느낄 수 있었다. 개개의 방들은 각각의 테마로 6면이 치장되어 있었다. 당시 보석에 준하였던 거울의 방, 도자기로 꾸며진 방, 중국의 신비함이 가득한 동양적인 방 등은 왕궁이 누릴 수 있는 호사를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였다.

레이나소피아 미술관은 기존의 국립병원을 재생하고, 증축부분을 장누벨이 설계한 건축물로 신구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미술관은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게르니카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가 아무런 예고없이 독일군의 갑작스런 폭격으로 민간인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을 작품화한 것으로, 전쟁의 야만성을 폭로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구가 조합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는 마음껏 예술작품에 푹 빠질 수 있는 날이었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피카소, 미로, 달리, 장누벨을 만나, 그들의 예술적 감수성에 푹 파묻히기도 전에 우리는 곧 유럽 4대 미술관이라 불리는 프라도 미술관을 향하였다. 프라도 미술관은 지치고 지친 다리를 혹사시킬만한 충분한 흥분이 있었다. 너무나 많은 봐야할 것과 거쳐야 할 곳들로 일행은 꽤나 지쳐 있었다. 그렇지만 미술관 벽면들에 전시되어 있는 위대한 작품들을 만났을 때의 감동이란... 프라도에서 잠시 단체 여행이 후회되었다. 개인으로 왔다면 작품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을 텐데.. 고야의 작품들,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엘그레코, 벨라스케스, 알브레트 뒤러 등등 그들의 작품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도 충분히 감동을 준다. 명화란 우리에게 속삭인다. 우리가 그 작품의 의도와 내용을 알지 못하더라도 느낌으로 다가온다. 많은 것을 보았을 때 어느 하나에서 감동을 받는다면 그 것은 대단한 경험일 것이다. 프라도에서 너무도 많은 황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벨라스케스와 뒤러, 고야의 작품은 다시금 프라도로 발길을 내디디고 싶은 유혹을 안겨준다.

 

/ 프란시스코 고야, 프라도 미술관

[출처] [The Dog ] | 네이버 백과사전